국내외 리서치센터 BEP·원자재 확보 등 질문 쏟아내
글로벌 이슈 따라 발전사업·원자재 생산 관련 계획 수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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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부문이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국내외 리서치센터 관계자들은 관련 질문을 쏟아냈다. 손익분기점(BEP) 달성 예상 시기를 비롯해 폴리실리콘 등 원료 확보 및 원가 관리 측면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한화솔루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력가격 상승세를 계기로 발전사업 매각 시기, 원료의 물리적 증설 등 고민을 드러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9703억원, 영업이익 157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업별로 보면 케미칼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1조5481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2576억원을 기록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9206억원, 영업손실 1142억원을 나타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623억원과 영업이익 30억원, 갤러리아 부문은 매출 1239억원과 영업이익 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집중됐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비중이 늘어난 만큼, 사업부문 명칭을 태양광부문에서 신재생에너지부문으로 변경했다. 영업손실에 대해 회사 측은 글로벌 태양광 제품 판매량의 증가로 매출은 늘었지만 물류비 상승과 폴리실리콘 등 주요 원자재의 가격 급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설명회에 참여한 국내외 리서치센터 관계자들은 신재생에너지부문의 사업성에 초점을 맞춰 질문을 던졌다.
먼저 'BEP 도달 예상 시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한화솔루션은 하반기의 시작점인 3분기를 BEP 예상 시점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선제적으로 고려돼야 할 조건으로는 태양광사업 밸류체인 중 하나인 '웨이퍼'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폴리실리콘의 수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전력 가격이 상승세인 점도 거론됐다. 전력가격이 오르는 덕에 태양광 모듈의 가격도 덩달아 상승, 판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력가격의 상승은 한화솔루션 발전사업 매각 계획 재검토의 배경이 됐다. 한화솔루션은 그간 발전사업 영역 관련 레코드 확보를 위해 적정 시점 이후 매각을 우선시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각을 않고 보유와 운영 관련 사업을 같이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전력가격 상승 등 시장 여건이 급변하면서 보유한 모든 프로젝트의 매각 및 운용, 그 방식과 시기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한화솔루션 발전자산 매각 및 운영 계획 규모는 1.5GW(기가와트) 수준이었다.
한화솔루션 한 관계자는 "기존의 가이더스인 1.5GW 규모에 대해서도 지금 당장 유효하기 어렵다"라며 "향후 시장 상황을 지켜보다 전력 가격의 상승이 예상되면 그때까지 프로젝트 매각은 이연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폴리실리콘 등 원자재 확보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그동안 선택지에 없던 '물리적 증설'을 향후 5년간 어떻게 진행해야할지에 대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지분을 추가로 인수한 'REC실리콘'에 대한 질문도 제시됐다. 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이 보유한 미국 공장은 반덤핑 등의 이슈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향후 탄소배출권 등 환경 이슈가 중요해지는 상황 속에서 입지적 유리함을 고려,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