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채팅 활용한 메타버스...유료화 기능 시사
톡비즈 성장 둔화에 성장 가이던스 질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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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 주가 15만원 달성을 자신했다. 카카오톡 서비스를 개편하고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보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4일 카카오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1조65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1분기 매출액은 1조7403억원, 영업이익은 1616억원이었다.
취임 후 첫 실적발표를 진행한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의 서비스 개편과 글로벌 확장의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카카오는 충분히 주가 15만원 이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며 "빠른 시일 내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의 가장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의 새로운 방향성으로 ▲비목적성 인터랙션 강화 ▲오픈채팅 중심의 관심사 기반 서비스 구축을 제시했다.
카카오톡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서비스로, 이용자는 목적이 달성되는 순간 앱을 빠져나간다. 남궁훈 대표는 "이런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이용자가 카톡을 가볍게 즐기는 서비스로 즐기도록 변화가 필요하다"며 "대표적인 예로 '내 프로필’에서 나만의 캐릭터를 키우거나 '힘 빠지는 날'이라고 상태메시지에 올리면 친구들이 힘내라는 하트 메시지 보내기, 기분전환 방향제를 선물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카카오톡은 오픈채팅 중심으로 관심사 기반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통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가 콘텐츠를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를 진화한 오픈채팅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가 오픈채팅을 활용한 메타버스 서비스 출시 가능성을 내비치며 유료화 기능 접목도 시사했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톡이 현재 지인 기반에 굉장히 사적인 텍스트 서비스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카카오톡의 메타버스 비전을 담기에는 가장 유리한 형태는 오픈 채팅"이라며 "오픈채팅방을 방장이 유료로 전환해 정보를 나누는 등 오픈채팅은 자유롭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오고갈 수 있어서 유연한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일 컨퍼런스콜에선 올해 성장 가이던스에 관한 질문이 잇따랐다. 한 기관투자자는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톡비즈의 성장이 둔화됐는데, 연간 가이던스가 40% 초반으로 작년과 유사한 이유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배재현 수석부사장은 "톡채널과 알림톡 등에서 여전히 50% 수준의 높은 성장세가 나오고 있으며, 특히 채널 친구를 10만명 이상 보유한 대형 톡채널이 전년 동기 대비 많이 증가했다"며 "거래형 부문 실적은 1분기가 기대 이하였지만, 배송 상품 강화와 톡스토어 전략 등과 연계해 늘려나갈 계획"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