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4000억원 신규 출자...4대 미래성장엔진 발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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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를 설립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 일반지주회사로 CVC를 설립한 것은 동원그룹(동원기술투자)과 GS그룹(GS벤처스),효성그룹(효성벤처스)에 이어 CJ가 네번째다.
5일 CJ주식회사는 씨앤아이레저산업으로부터 타임와이즈인베트스먼트 지분 100%를 221억원에 인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사명은 ‘CJ인베스트먼트’로 변경할 계획이다.
CJ는 CJ인베스트먼트에 향후 5년간 4000억원을 신규 출자해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 등 4대 미래성장엔진 중심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CJ는 지난해 11월부터 유망 스타트업 지분투자와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팬덤비즈니스 전문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에 사업협력을 포함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고 바이오 헬스케어 펀드에 주도적으로 출자한 바 있다.
잠재력을 갖춘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기능도 기능도 확대한다. 현재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해 사업역량 강화를 돕고 공동사업화를 추진하는 ‘오벤터스(O!VentUs)’와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CJ인베스트먼트의 우수 스타트업 발굴 기능과 결합시킨다는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산업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신규 사업모델과 혁신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그룹 CVC를 공식 출범시키게 됐다”면서 “CJ인베스트먼트는 잠재력있는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육성해 투자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톱티어(Top-tier) 벤처캐피탈로 도약하는 동시에 그룹 사업모델 혁신을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2000년 설립해 식품·바이오·IT·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해 왔다. 지난 2011년 일반지주회사가 금융자회사를 보유할 수 없도록 한 공정거래법에 따라 씨앤아이레저산업에 매각됐다가, 지난해 말 공정거래법 개정에 따라 CVC 보유가 허용되며 CJ그룹 정식 계열사로 재출범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