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 중심으로 백화점 실적 큰 폭으로 증가
하이마트 손상차손 선제 반영…순손실 적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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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롯데쇼핑이 주력 사업부인 백화점 이외에도 대형마트·슈퍼 등 사업부의 고른 성장에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매출 4조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01억원으로 418.6% 증가했다. 투자자들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340억원 수준이었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과 관련해 "2020년부터 부진한 점포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구조조정·리뉴얼·희망퇴직 등을 진행하며 체질을 개선한 영향"으로 평가했다.
백화점은 국내 패션을 중심으로 기존점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은 17.3% 증가한 7689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089억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베트남 백화점 또한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임시 휴점 영향이 기저로 반영해 해외 백화점 매출은 62.9% 증가했다.
대형마트는 지난 3분기 매출이 1조5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8.6% 증가한 3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리뉴얼을 시작한 점포에서 실적이 향상됐다. 지난해 기준 리뉴얼한 8개 점포 매출은 전년 대비 10.5% 증가했고, 올해 리뉴얼한 5개 점포에서도 매출이 15.2% 늘었다.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점포는 매출이 약 78.5% 증가했다.
롯데쇼핑 4개 주요 사업군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던 e커머스(롯데온)는 3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졌다. 판관비 축소와 함께 거버넌스 통합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250억원, 영업적자는 380억원을 기록했다.
슈퍼는 점포 효율화로 매출이 7.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82.2% 증가했다. 롯데시네마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이마트·홈쇼핑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3분기 순손실 95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는 홍콩홀딩스를 청산, 이연법인세 수익 등이 4504억원 발생해 3058억원의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하이마트 영업권 등 손상차손 2594억원을 반영하며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