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 부진 여파
그린소재 전환 본격화…2030년 매출 2.6조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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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연결 자회사의 실적 부진 여파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7일 SK케미칼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8% 감소한 4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줄은 432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매출 6080억원, 영업익 1410억원)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주요 연결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영업이익이 지난분기 612억원에서 이번분기 213억원으로 크게 부진한 성적을 거둔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사업부문 별로 살펴보면 SK케미칼의 핵심사업인 코폴리에스터 생산 등이 포함된 그린케미칼 사업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073억원, 25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7%, 134%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코폴리에스터 포트폴리오 강화로 매출과 이익 성장을 모두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라이프사이언스 사업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소폭 둔화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795억원, 영업이익은 32.5% 줄은 101억원을 기록했다. SK케미칼은 판관비 증가 및 일부 약가 인하 영향에 따른 영향으로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이 약 68% 지분을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부진은 위탁생산(CMO) 관련 매출이 기대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실적 발표와 함께 ‘그린 소재’ 사업에 집중하는 중장기 경영전략도 발표했다. 2030년까지 그린소재 사업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해당 사업 부문에서 2조6000억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은 “2030년까지 그린 소재 사업을 강화해 현재 9000억원 수준의 화학사업 매출을 2조6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코폴리에스터 생산능력 확대와 화학적 재활용 글로벌 인프라 구축, 신규 바이오 소재 개발 등에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