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콘텐츠 기업 최대 규모 해외 투자유치
"글로벌 사업에 투자재원 집중 투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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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1조원대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12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PIF와 GIC로부터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다. 해당 유상증자는 2월과 7월 2차례에 걸쳐 납입이 완료될 예정이며, PIF와 GIC가 각각 약 6000억원을 투자한다. 카카오엔터의 기업가치는 10조5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번 카카오엔터의 투자유치는 역대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사례 중 최대다. 카카오 그룹 내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다. 이번 글로벌 투자 유치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스토리-미디어-뮤직’ 전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IP(지식재산권) 밸류체인 강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본격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유치를 이끈 배재현 카카오 투자거버넌스총괄 수석부사장은 “전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져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 국부펀드 등 해외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차별화된 IP 밸류체인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세계 시장에 증명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재원을 글로벌 사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거대 글로벌 엔터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역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내실 있는 글로벌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투자 유치로 초경쟁 글로벌 엔터산업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재원을 확보했다”며 “글로벌 엔터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진정한 글로벌 엔터기업으로서 ‘비욘드 코리아’ 비전 달성을 주도하며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