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파키스탄 PTA 자회사 매각해 1924억 확보
입력 2023.01.16 10:15
    PTA 사업서 완전히 철수한 롯데케미칼
    LCPL 지분 전량 파키스탄 화학기업에 매각
    1924억원 확보…비전 2030 전략 이행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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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 소재 PTA(고순도테레프탈산) 생산 판매 자회사인 LCPL(LOTTE CHEMICAL Pakista Limited)의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 비핵심 해외 사업을 정리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16일 롯데케미칼은 보유 중인 LCPL 지분 75.01%을 파키스탄 화학 기업인 럭키코어인더스트리스(Lucky Core Industries)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1924억원이다. LCPL은 롯데케미칼이 2009년 약 147억원에 인수한 기업이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사업 강화가 지분 매각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바탕으로 기존 석유화학 제품인 PE, PP, PET 등의 고부가화를 추진하고 스페셜티 사업 확대 및 친환경 소재 사업군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자회사를 매각하며 롯데케미칼은 PTA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하반기 울산공장 PTA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해 내건 투자계획 목표도 과제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은 2030년 매출 50조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고부가 스페셜티와 친환경 소재사업에서만 전체 매출의 60%을 내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이번 해외 자회사 매각은 비전 2030 전략 방향에 맞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