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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지주사 체제를 출범시킨다. 2005년 지주사 전환 검토를 시작한 지 18년만이다.
교보생명은 9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금융지주회사 설립 추진 안건을 보고 한다고 8일 밝혔다. 이후 인적분할 이사회 결의, 주주총회 특별결의, 금융위 금융지주사 인가 승인, 지주사 설립등기 등의 절차를 거친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에 이은 두번째 사례다.
교보생명은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생명 중심의 지배구조로는 각종 법규상 제약으로 그룹의 장기성장전략 수립, 추진에 한계가 따른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주사 설립은 위기와 기회가 혼재하는 환경에서 현재의 교보생명 중심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의 그룹 성장전략 수립 및 추진이 가능한 새로운 기업지배구조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 우선 인적 분할을 추진한다. 교보생명이 보유한 자회사 주식 및 현금 등을 분할해 금융지주사를 신설하고, 기존 교보생명 주주에게는 신설 금융지주사의 신주를 교부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교보생명을 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를 위해 지주사는 유상증자를 결정해 신주를 발행하고, 이 신주에 대한 납입금 대신 교보생명 주식을 현물로 출자 받는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성공적인 금융지주 전환으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디지털전환(DT) 기반의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그룹의 장기 안정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입력 2023.02.08 13:20
9일 이사회 보고…2024년 지주사 체재 공식 출범 목표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3년 02월 08일 13:2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