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베이비·미고스 등 힙합 아티스트 소속
"힙합 장르의 깊이 더하기 위해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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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미국의 힙합레이블인 QC뮤직(Quality Control Music)을 3140억원에 인수한다.
9일 하이브는 미국법인인 하이브아메리카를 통해 QC뮤직의 지주사 QC미디어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QC뮤직은 2013년 피에르 P 토마스(Pierre ‘P’ Thomas) CEO와 케빈 코치 K 리(Kevin ‘Coach K’ Lee) COO가 설립한 힙합레이블로 릴 베이비(Lil Baby)와 릴 야티(Lil Yachty), 미고스(Migos), 시티 걸스(City Girls) 등의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다. 피에르 P 토마스 CEO와 케빈 코치 K 리 COO는 하이브의 주주 자격을 획득했고 의무보유 기간은 1년이다.
하이브가 해외 대형 레이블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하이브는 2021년 4월 1조원을 투입해 저스틴비버와 아리아나그란데 등이 소속된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했다. 이타카홀딩스의 창업자이자 CEO인 스쿠터브라운은 현재 하이브아메리카 대표도 맡고 있다.
QC 미디어 홀딩스 인수는 하이브 아메리카의 스쿠터 브라운 CEO 주도로 진행됐다. 스쿠터 브라운 CEO는 “힙합 장르를 사업전략에 포함시키는 것이 하이브의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필수적인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혁신성과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힙합 레이블 QC 미디어 홀딩스 아티스트들을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과 ‘음악과 기술의 융합’이라는 전략 하에 인수합병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AI 오디오 기술 기업 수퍼톤을 45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앞서 2021년 하이브는 슈퍼톤에 40억을 투자해 18.2%의 지분을 처음 취득했고 이번 추가 투자로 지분율을 56.1%까지 늘렸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QC 미디어 홀딩스와의 파트너십은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기술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혁신하려는 성장전략의 중요한 퍼즐 중 하나”라면서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힙합 장르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