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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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LG전자가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생활가전(H&A) 사업에 힘입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진출에도 1위를 자신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4159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LG전자는 2009년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을 추월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에너지 규제에 대응하는 히트펌프, ESS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의 매출이 대폭 늘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2분기 에어컨 등이 본격 성수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고효율·친환경을 앞세운 에어솔루션 사업 성장에 본격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HE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3조 3596억 원, 영업이익 2003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TV 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끌고 있는 webOS 플랫폼 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LG OLED 에보를 앞세워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단 구상이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 VS사업본부도 1분기 영업이익 540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1분기 실적 최대치를 기록했다. VS사업본부의 성장 동력이 되는 전기차 전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인 만큼, 2분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컨퍼런스콜에서는 하반기 수요 부진 가능성과 경쟁사의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에 대해 LG전자는 보급형 모델 출시를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뜻을 내비쳤다.
LG전자는 "보급형과 ODM(생산자 개발방식) 모델을 적극 활용해 볼륨존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 경쟁 우위를 유지하겠다"며 "지역별로는 성장세로 돌아선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와 기업간거래 매출의 성장세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잠재적인 수요 개선 가능성이 있는 유럽 등의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LG전자는 "경쟁사의 OLED TV 시장 진출로 당사의 시장점유율이 다소 줄어들 수 있으나 전체적인 시장 규모는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며 "(업계 1위의) 리더십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M&A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할 계획도 밝혔다. LG전자는 "로봇,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성장잠재력이 큰 사업에 대한 기술 및 제품 개발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고 신사업 발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자체적인 기술 개발 투자와 M&A 등 인오가닉 방식의 미래사업 준비 활동 또한 적극 전개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