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력 사업 정리하며 비용 줄이되
미래 성장동력 사업 투자 규모 확대 의지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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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데이터센터 다중화 작업에 따라 인프라 비용이 증가하고 설비투자(CAPEX) 투자 증가에 따라 감가상각비가 는 영향이다. 회사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헬스케어 투자는 지속 확대하면서도 경쟁력이 낮은 사업은 정리하는 비용 효율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4일 1분기 영업이익이 711억28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1587억원)와 비교해 55% 감소했다. 매출은 1조7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늘었지만 당기순이익(871억원)은 93.4% 줄었다.
수익성 악화 원인으로는 신사업 투자로 영업비용(1조6692억원)이 증가한 탓이다. 데이터센터 설립 등 CAPEX 증가에 따른 상각비가 전년 대비 15% 커졌으며 외주 인프라 비용도 18% 증가했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헬스케어 투자 규모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투자 확대에 따른 뉴 이니셔티브(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브레인·카카오헬스케어) 영업손실은 최대 3000억원까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 개선은 카카오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로 꾀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경쟁력이 낮은 사업들을 정리하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카카오톡 내 서비스 및 비즈니스가 맞물리며 우상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수익성을 높일 예정이다. 카카오는 톡 개편이 광고 및 커머스 사업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1분기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한국어 특화 AI 모델 '코GPT 2.0'은 하반기 내 공개된다. 카카오의 강점인 국내 최대 규모 이용자 인터페이스를 내세워 글로벌 기업 사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과 제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며 "현재 AI는 바인딩이 안 되기 때문에 어떤 건 코GPT를 쓰되 다른 건 오픈AI, 람다 등을 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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