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PF 사업장 담보 등 여러 방안 고민
-
시공능력평가 17위 태영건설이 재차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연초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한국투자증권에서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태영건설은 추가 자금조달을 위해 금융권에 접촉중이다. 태영건설은 주식담보대출과 사업장 담보 대출 등 여러 옵션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영건설이 연초 이후 조달한 자금은 약 7300억원이다.
지난 1월 KKR을 통해 4000억원을 13%의 금리로 조달했다. 당시 태영그룹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가 KKR에 사모사채 형식으로 4000억원을 확보해 태영건설에 대여했다. 사채 만기는 2027년 1월 26일까지다. 당시 태영그룹은 환경 계열사인 에코비트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다.
지난 2월에는 신용보증기금의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활용해 3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2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도 사모로 조달했다.
이어 지난 3월 태영건설은 한국투자증권과 2800억원의 금융 조달 상품 협약을 체결했다. 태영건설이 80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2000억원을 납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태영건설의 루나엑스CC 골프장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했다. 펀드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진행 중인 PF 사업, 만기가 돌아오는 PF유동화증권 차환 대출금 매입 등에 사용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 자금조달 재추진을 두고 태영건설이 연초 조달한 자금을 다 소진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반박 입장을 내놨다.
태영건설은 "KKR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장기자금이며, 금융시장 변동성·자금시장 경색 등에 대비하기 위해 갖고 있는 자금"이라며 "해당 자금은 전부 소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