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매각 가능성 질의엔 "통매각 먼저"
넥슨그룹 오너일가 협조엔 회의적
곧 기관으로부터 인수의향서 접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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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가 넥슨그룹 지주사 NXC 지분 매각 방식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지분(29.3%)은 지난 5월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족이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에 상속세로 물납한 것으로, 캠코가 위탁받아 매각에 나선다.
캠코는 2023년 제4회 국세물납기업 투자설명회를 통해 물납주식 매각 성과 사례와 선정된 30개 우량 물납기업을 소개했다. 물납주식은 납세자가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현금 대신 납부한 주식이다.
행사에 참석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은 'NXC 지분'에 모아졌다. 국내 상속세 물납규모로는 역대 최대인 데다 지분가치도 조(兆) 단위인 까닭에서다. 정부는 넥슨의 시가총액과 최대주주의 상속세율 등을 반영해 NXC의 지분가치를 4조7000억원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비상장사의 2대주주 지분인 까닭에 투자실익이 크진 않다는 평이 쏟아졌다.
캠코 측은 NXC의 주요 포인트로 ▲ 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인 넥슨(NEXON) ▲비게임 분야 투자 포트폴리오로 성장동력 확보 등 2가지를 꼽았다. 그러나 행사장에선 NXC 지분 매각 방식에 대한 질의가 제기됐다.
먼저 '분할매각'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캠코는 추후 분할매각 가능성을 열어뒀다. 캠코 측은 "다양한 매각 방식을 검토하는 단계"라면서 "필요하면 분할매각 여부를 고민하겠지만 원칙적으로는 전체 지분 매각이 관례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분할매각을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슨그룹 오너일가의 협조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매물로 출회될 지분이 경영권을 확보하기엔 충분치 않은 까닭에, 넥슨그룹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과의 연계 가능성이 확보해야 매각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그간 제기돼 왔다.
실제로 캠코는 부동산 임대기업의 물납지분 30%을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기존 경영진의 지분(70%)을 더해 매각한 전례가 있다. 다만 캠코 측은 "오너일가가 협조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캠코는 선행될 일반경쟁 입찰 불발시 NXC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의향서를 접수한다. 이후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회계법인을 통해 매각 예정가를 결정, 매수 의향자에 실사 기회를 제공한다. 매각 예정가는 공개하지 않으며 매수의향자의 매수 제안가격이 높으면 매각이 성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