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자이' 평판 하락에 수주경쟁력 악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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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GS건설이 인천 검단아파트 전면 재시공 결정에 따라 장단기적 손실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재시공으로 인한 단기적 영업실적 저하뿐 아니라 GS건설의 주택브랜드인 '자이'에 대한 평판 하락으로 인해 수주경쟁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우려에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GS건설 인천 검단 아파트(검단 안단테) 건설현장의 전면 재시공을 5일 발표한 데 따라 잇따라 코멘트를 내놓았다.
한국신용평가는 6일 보고서를 통해 "GS건설은 인천 검단아파트 기존 도급금액, 철거비용, 지연보상금 등을 고려할 때 전면 재시공 결정에 따른 추가 비용이 4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관련 금액의 합리적 예측은 어렵지만 추정 비용을 2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할 경우 대규모 손실 인식에 따른 단기적 영업실적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브랜드 가치 하락 등 주택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언급됐다. 한신평은 "이번 사고조사 결과로 수요자들 사이에서 GS건설의 브랜드 인지도, 시공역량 등에 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고 신규 수주활동에 차질이 발생하면 사업기반과 수주경쟁력 전반에 중대한 저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NICE신용평가도 "장기적으로 '자이'에 대한 평판 하락으로 인해 수주경쟁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PF유동화증권을 비롯한 도급사업 보증채무와 직접채무 차환 또한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다. 나신평은 "과거 유사한 사례를 살펴볼 때, 회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경우 부동산 PF 차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신평은 "GS건설의 재무적 대응력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사고조사 발표 이후 자본시장 접근성이 약화될 경우 유동화증권 및 회사채 발행여건과 관련해 현금흐름 및 재무구조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사고에 관련해, 한신평은 ▲직접적인 비용 부담 ▲수주경쟁력과 시공역량 등 본원적인 사업기반의 변화 가능성 ▲PF유동화증권 및 회사채 차환과정을 검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신평은 ▲추가 투입비용으로 인한 사업적/재무적 부담 정도 ▲서울시의 행정처분 수위 ▲타 사업장에 대한 후속 조치에 따르는 영향 ▲부동산 PF의 차환 상황을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