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아시아 NGT' 전략 한국 첫 투자 사례
기업가치 3조원 평가…"해외 확장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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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국내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글로벌 사모펀드(PEF)와 자산운용사로부터 2400억원 규모 신규 투자금을 유치했다.
19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무신사의 2400억원 규모 시리즈 C 라운드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하는 최종 협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KKR은 아시아 NGT(Next Generation Technology) 전략 및 KKR 운용 펀드를 통해 이번 무신사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KKR의 아시아 NGT 전략에 따른 한국에서의 첫 투자다.
KKR은 아시아 NGT 전략을 통해 소프트웨어, 소비자 기술, 핀테크와 같은 영역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다른 투자 사례로는 인도의 Lenskart, 호주의 Advanced Navigation, 인도네시아의 Privy, 필리핀의 GrowSari, 베트남의 KiotViet, 일본의 NetStars 등이 있다.
무쿨 차울라(Mukul Chawla) KKR 아시아 성장 투자 총괄 파트너는 “K-패션은 K-문화의 폭발적인 영향력에 힘입어 글로벌 진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온라인 전환도 지속되고 있다”며 “KKR은 앞으로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운영 전문성, 기술적 노하우를 활용하여 무신사의 새로운 성장 파트너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무신사의 시리즈 C 투자유치에는 글로벌 독립 자산운용사 웰링턴매니지먼트(Wellington Management)도 참여한다. 웰링턴 매니지먼트 그룹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한국 비상장 기업 투자를 재개했다.
무신사는 2021년 3월 세콰이어캐피탈과 IMM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 1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이후 2년 여만에 신규 투자를 받게 됐다. 2019년 11월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유치한 1000억원 규모 시리즈 A부터 이번 시리즈 C까지 3차례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총 4300억원이다.
무신사는 2019년 첫 투자 유치 당시 기업 가치가 2조원대 이상으로 평가받으며 국내 패션 플랫폼 기업 최초로 유니콘 기업에 등극한 바 있다. 최근 시리즈C 투자에서 무신사는 기업 가치 3조원 중반대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무신사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사업 확장과 추가 M&A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무신사는 국내외 브랜드와 함께 온라인 및 오프라인 시장에서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