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지분 조정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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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1210억원, 영업이익 1조32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24일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12.6%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1% 줄었다.
회사 측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완전 가동 정상화 및 판매 정상화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철강부문에서 포항제철소 냉천 범람 이후 이익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지만, 해외철강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친환경인프라 부문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연초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한 이후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주축으로 철강·식량·신사업 등의 사업영역을 강화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포스코이앤씨는 도급 증액과 공정 촉진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플랜트사업본부의 1분기 공정촉진 기저효과와 건축사업본부의 개발부담금 등 추가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기대에 못미쳤다.
친환경미래소재 부문인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성장 효과를 흡수하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수익성은 필수 광물의 원가 부담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선 투자 관련 질문이 주를 이뤘다.
포스코는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사업에 121조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철강에 35%, 2차전지에 46%, 친환경 인프라에 15%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철강의 경우 친환경 투자에 20%, 성장 투자에 30%, 운영 투자에 50%로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며, 2차전지는 양극재와 리튬을 각각 비슷한 비중으로 70%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뿐 아니라 핵심 사업인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회복한 것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 부문의 경쟁력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신사업 성장 전략과 함께 작동하면 기업 가치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주요 자회사들 지분이 50%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자회사들에 대한 지분을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주사 출범 이후부터 지배구조에 대한 스터디는 진행하고 있으나, 주가 변동이나 중장기적인 자금 문제 관점에서는 지분 조정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2년 정도 이후 본격적인 자금이 필요하다면 신용등급이 하락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차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의 실적 발표 후 주가는 크게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금요일 대비 17% 가까이 오르며 주당 64만원대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