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사업에 관련 질문 쇄도…흑전시기·추가 증설 계획
로봇·전기차 충전 사업 관련해선 "차별점 제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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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LG전자는 생활가전(H&A)사업부문의 수익성 덕에 역대 2분기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세간의 관심은 전장(VS)사업부문과 신사업인 로봇·전기차 충전사업 등에 집중됐다. LG전자는 해당 사업부별 차별점이 무엇인지 설명을 이어갔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9조9984억원, 7419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2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긴 했지만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6.2%가량 줄었다. B2B(기업간 거래) 공조 사업 성장 등 H&A사업본부의 수익 성장세가 거셌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0% 가까이 늘어난 6001억원을 시현했다.
LG전자는 3분기 H&A 부문에서의 업체간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됨에 따라 신제품 보강 및 보급형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선제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매출 역신장을 방어하겠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미래먹거리 사업인 전장(VS)사업본부도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 EV' 리콜 관련 비용이 발생하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컨퍼런스콜(이하 컨콜)에서는 VS부문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흑자전환 예상 시기, 추가 증설 계획,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전장 부품 수직계열화 분위기에 대한 의견 등이 주요한 내용이었다. 컨콜 직전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개선되곤 있지만 아직 불안이 상존한다며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원가를 개선해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먼저 LG전자는 연간 기준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서 하반기 매출을 늘려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자회사인 LG마그나 멕시코 공장이 9월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GM의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 수주 프로젝트향 부품 양산에 집중하겠지만 북미시장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려는 아시아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사 대상으로도 공급확대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유럽권역 대응을 위한 신규 공장 설립도 진행 중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전장 부품 수직계열화 분위기 관련해선 "호황기에는 수직계열화가 시너지가 나겠지만 불황기엔 그렇지 않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LG전자 VS부문과 협업한다면 기술유출 우려를 불식시키거나 기술 발전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요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로봇사업, 전기차 충전사업 등 신사업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비슷한 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삼고 있는 타기업들과의 차별점을 묻기도 했다.
로봇사업과 관련해, LG전자는 하반기 중 해외 시장에 진입할 계획을 밝혔다. 향후 물류 자동화 필요성이 커질 전망인 만큼, 물류로봇 시장 진입을 위해 다양한 라인업 및 솔루션 확보로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해 빠른 성장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전기차 충전사업에 있어선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기존 사업의 기술역량 등을 감안하면 신규 서비스 등 차별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