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M 하락세에 비이자이익 부진 영향
여전사 위주의 자회사…충당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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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는 비이자이익 부진 영향으로 전년 대비 부진한 상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회사가 주로 여신업을 영위하고 있어 경기침체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상당했다는 설명이다.
27일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으로 1조53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2.7% 감소한 수준으로 경쟁 은행 대비 이익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은행 마진 폭이 줄어들고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조달비용이 오르며 이자이익 핵심 지표인 NIM(순이자마진)은 축소됐다. 상반기 은행 NIM은 1.59%로 직전분기 대비 6b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중금리가 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4분기 이후 줄곧 하락하는 양상이다. 다만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성장으로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 오른 4조413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 직전 분기 대비 16% 하락한 6110억원을 기록했다.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대폭 줄어든 영향이다. 상반기 외환 및 파생 관련 비이자이익은 6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4.5% 감소했다.
자회사들이 주로 여신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도 상반기 실적 부진에 원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은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등의 이익 기여도가 높은데 여신업은 경기민감도가 높아 상반기에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야했단 설명이다.
우리금융 대손비용은 미래 경기전망 조정 등을 감안해 상반기 8178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지난 4월 1000원대 자사주매입·소각을 결정한 데 이어 2분기에는 그룹 첫 분기 배당금으로 1주당 180원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