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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카카오페이의 2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125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30% 밑도는 실적이다.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손해보험 등 자회사들이 신사업을 확장해 가는 과정에서 비용 수반이 크다는 분석이다.
1일 카카오페이는 2분기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을 각각 125억8100만원, 6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별도 기준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01억1900만원, 162억2100만원으로 흑자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자회사 실적 부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카카오페이의 2분기 영업손실이 82억원, 순이익은 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페이의 2분기 영업손실이 125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시장 컨센서스를 30%로 밑돈 것이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경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전분기보다 적자폭을 2.5배 넘게 키우며 악화된 수익성을 보였다.
카카오페이는 지급수수료 증가로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이용 수수료 매출의 대부분을 카드사와 PG사(전자결제대행사)에 수수료 명목으로 지급한다. 중간 업자에 지불해야 되는 비용이 많아 큰 이익을 내기는 힘들다.
이에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직전 분기 대비 4.5% 증가한 1614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지급수수료는 전년 대비 19.2%, 전분기 대비 4.0% 늘었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오는 하반기 주식거래액 증가, 여행자보험 출시 등으로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카카오페이손해보험 성과가 나아지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페이 측은 "본업에서 흑자를 이어가며 연결 기준 적자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손익 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입력 2023.08.01 16:51
자회사 부진에 순손실·영업손실 규모 커져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3년 08월 01일 16:5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