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코, 노르웨이 기업에 3000억 수준에 매각
출자금 회수 규모는 매각 수익에 따라 결정
출자금 회수 규모는 매각 수익에 따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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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한 드릴십(Drillship·심해용 원유 시추선) '드라코'를 노르웨이 기업에 매각했다. 약 3000억원 규모다. 이로써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한 4척의 드릴십을 모두 매각을 완료했다.
지난해 5월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4척(크레테·도라도·존다·드라코)을 큐리어스파트너스가 결성한 펀드에 1조40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인수 자금은 삼성중공업과 선순위 투자자가 각각 5900억원과 1600억원을 출자하고 금융회사에서 3200억원을 차입해 마련했다. 삼성중공업은 악성 재고를 떨어내면서 4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지난해 '크레테'를 유럽 시추선사 스테나를 대상으로 약 3200억원에 매각했고, 같은 해 12월 '도라도'를 유럽 소재 선박투자자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3000억원에 매각했다. 올해 4월에는 '존다'를 노르웨이 소재 기업에 매각했다. 존다의 매각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은 4척이 모두 매각됨에 따라 수익금을 분배 받을 수 있게 됐다. 출자금의 회수 규모는 드릴십 매각 수익에 따라 결정된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이번 매각으로 투자금에 대한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