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및 후순위채 발행으로 자본 늘며 건전성 지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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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국내은행들이 올해 2분기 대출 증가 등 위험가중자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을 개선했다. 분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에 더해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자본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62%로 3월 말(15.61%) 대비 1bp 상승했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6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2.98%, 14.27%로 각각 8bp, 1bp 올랐다.
국내은행의 총자본은 6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분기순이익 등으로 보통주자본이 6조5000억원 증가하고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보완자본(5000억원)이 늘은 효과다. 다만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등으로 기타기본자본은 8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국내은행은 2분기 기준 당국의 규제비율(보통주자본 7.0%, 기본자본 8.5%, 총자본 10.5%)을 상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총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한 씨티, 산업, 수출입, KB국민, DGB대구 등 5개 은행은 전분기 말 대비 총자본비율이 상승했다.
반면 총자본이 소폭 감소하거나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 증가폭이 큰 12개 은행(인터넷은행 3사 및 우리, 기업, 하나, 신한, 농협 등)은 총자본비율이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라 충분한 자본여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의무 부과,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 도입 등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