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화물부 매각 속도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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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분리 매각 안이 통과됐다.
2일 오전 아시아나항공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EC 측에 제출할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에 대한 동의 여부' 안건을 심의했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과반인 4명 이상의 찬성표가 나와야 통과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30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해당 사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중단된 바 있다. 해당 이사회를 앞두고 사내이사인 진광호 안전·보안실장 전무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노조 및 회사 안팎의 압박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원유석 아시아나 대표와 박해식 선임연구원은 찬성하는 입장이었지만 강혜련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배진철 공정거래조정위원장은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은 확실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윤 고문이 속한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과 관련해 대한항공 측 법률 자문을 맡아오면서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 이사회에서 결국 화물사업을 매각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면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분리 매각 방안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EC측에 전달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에는 ▲유럽 4개 노선에 대체 항공사(remedy taker)가 진입하기 위한 대한항공의 지원 방안과 진입 허가 동의서(Entry Commitment Agreement) 체결 ▲신주인수계약 거래종결 후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분할 방안이 담겨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시정 조치안을 승인했다.
대한항공이 시정조치안을 제출하면 EC는 이를 검토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