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영업익 4500억…첫 연간 흑자 달성 예고
성장산업 부문 매출 성장…투자 확대 부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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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쿠팡이 올 3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매출은 8조원대로 분기 최대 성적표를 썼다. 이로써 쿠팡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3억 4190만달러(약 4448억원)를 기록하며 연간 흑자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쿠팡이 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61억8355만 달러(약 8조1028억원·분기 환율 1310.39원 기준)를 기록했다. 달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수치다.
쿠팡이 분기 매출 8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4분기(7조2404억원)에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은 8748만 달러(약 1146억원)로 달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한 뒤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3분기 쿠팡의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억3867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조정 EBITDA 마진율은 3.9%로 올해 2분기(5.1%)보다는 하락했지만 지난해 3분기(3.8%)보다는 개선됐다.
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구입한 활성고객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3분기 쿠팡의 활성고객은 2042만명으로 지난해 3분기(1799만명)보다 13.5% 늘었다. 활성고객 1인당 매출은 303달러(약 39만7040원)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별로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등 제품 커머스 부분의 3분기 매출은 59억6602만달러(약 7조8178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2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성장사업 부문인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와 대만사업, 핀테크 쿠팡페이 등의 매출은 2억1752만달러(285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했다. 다만 투자 확대에 따른 조정 EBITDA 손실은 1억6082만달러(약 210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조정 EBITDA 손실(4430만달러)보다 늘었다.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고객 경험과 운영의 탁월성에 끊임없이 열중한 결과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현지시각으로 7일 쿠팡의 주가는 주당 17.07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