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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지난해 연간 매출 14조원을 넘기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19 유행 시절부터 3년 가까이 억눌린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4조5751억원, 영업이익 1조586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 2022년 대비 8.7% 증가한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코로나19 화물 특수를 누렸던 전년 대비 45% 줄었지만,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2684억원)과 비교해서는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10.9%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9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36억원으로 64.7% 줄었다. 대한항공 측은 4분기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2023년 연간 목표 달성에 따른 인건비 반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여객은 2019년 대비 80%대 회복에 머물렀지만, 수요 회복세와 하이클래스 탑승률 증가로 매출 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의 경우 여객기 화물칸(Belly) 운영과 해운 정상화 기조에 따라 2019년 대비 높은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다.
대한항공 측은 "올해 1분기 여객은 동남아 및 일본 등 동계 성수기 관광 수요 회복으로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며 "화물의 경우 반도체ㆍ자동차ㆍ디스플레이 등 전통적인 항공 화물 수요 반등 시기가 불확실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전자상거래 수요 강세를 유지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력 2024.01.30 17:58
코로나 화물 특수 효과 종식으로 영업익 감소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4년 01월 30일 17:5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