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의장 진두지휘 아래 자산 검토
지난 5년간 투자건 재점검하겠단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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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쇄신 인사 후 SK그룹은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도의 고강도 쇄신이 본격화하고 있다. SK㈜에선 최근 자산유동화 관련 TF를 신설했다. 그룹이 벌였던 지난 투자 건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초 SK㈜에선 자산유동화 관련 4개의 태스크포스(TF)가 조직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작년 12월 취임하면서 최근 5년간 SK그룹에서 투자한 건을 일괄 점검한다는 의도다. 반도체, ICT 플랫폼, 그린에너지 등 투자 분야에 따라 4개의 TF를 나눴고 국내외를 막론한 SK그룹의 포트폴리오를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확장 기조 아래 활발했던 SK투자는 올스톱됐다. SK그룹의 투자 기능은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SK㈜로 무게추가 이동했다. 이제는 SK㈜가 그룹 전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투자 보다는 사후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파악된다. 일부 투자인력은 연말 조직개편에서 자산유동화 TF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수년간의 투자에 대해 책임론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최창원 의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기존 투자 건들에 대한 현황 등을 보고 받은 뒤 자산 유동화 혹은 처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투자 성과가 좋지 못한 테크 플랫폼이나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은 매각 대상이 될 수도 있다.
M&A업계에선 SK그룹의 주요 자산들이 연일 매각설에 거론되며 시장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일단 SK스퀘어의 투자사업들이 포트폴리오 정리 대상 1순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SK스퀘어의 투자건들은 전반적으로 실패로 낙인 찍힌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많다.
자산유동화 TF 논의의 결과는 이르면 3월 적어도 상반기 내에 나올 것이란 예상이다. 내부 점검 차원에서 진행되는 일이지만 수년간 적자가 누적된 사업은 정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애 대해 SK㈜ 측은 "지주사 본연의 역할인 포트폴리오 밸류업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