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팔자'에 급락 출발…매수 전환에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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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다만 장 초반 큰 폭으로 증가했던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오후 들어 순매수세로 전환되며 낙폭은 축소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CPI가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2.9%를 상회하는 수치다. 전월 대비로도 0.3% 올라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0.2%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5월 금리인하 기대감도 사라졌단 평가가 나오면서, 미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기대감으로 보험·금융·지주사 등 저PBR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며 265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14일 2620.42(-1.10%)까지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1712억원을 순매도하며 1.51% 하락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매수세가 이어지며 1094억원 순매수로 마무리했다. 개인은 4078억원 순매수, 기관은 535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1.60%), SK하이닉스(-0.87%), LG에너지솔루션(-1.40%) 등이 모두 하락했고, 기아(0.34%)만 유일하게 약보합 마감했다. 대표적 저PBR 업종인 금융·보험주도 차익 매물 출회에 하락했는데, 하나금융지주(-3.78%)와 삼성화재(-7.37%)의 낙폭이 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밤 사이 미국채 금리 및 달러 반등 영향에 이날 134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1335원까지 내리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지만 장중 현물 시장에서 순매도 규모를 대부분 축소하면서 코스피의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