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전체 실적 악화 고려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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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라이프사이언스Biz 중 파마 사업(제약사업부)을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회사는 작년 하반기 글랜우드PE와 파마 사업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의를 진행해 온 바다. 잠정 거래 규모는 6000억원대로 거론됐다.
SK케미칼 측은 "대내외 여러 변수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 하에서 파마 사업의 성장에 집중할 것이란 입장이다. 파마 사업은 천연물 관절염 치료제(조인스), 혈액순환개선제(기넥신에프), 패취형 관절엽 치료제(트라스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SK케미칼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기존 주력 품목의 성장과 국내외 파트너 기업과 공동 마케팅 등 전략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파마 사업이 매출 비중이 크지 않고 성장세가 둔화하는 점을 고려해 매각에 나선 바다. 다만 회사 전체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안정적인 사업부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잠정실적으로 매출 1조7488억원, 영업이익 8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각각 4.4%, 63.3%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4316억원, 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85.7%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파마 사업부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약 17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