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영업이익 6045억…케미칼 부진에 전년 比 34.6% 감소
입력 2024.02.22 15:45|수정 2024.02.22 15:46
    신재생에너지 역대 최대 실적 경신했지만 케미칼 부진
    "올해 1분기 신재생에너지 적자전환 예상, 하반기 회복할 것"
    올해 CAPEX 3.2조원 집행 계획…미국 태양광 설치에 2조원
    4년 만 현금배당 실시, 주당 300원 지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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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역대 최대 규모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케미칼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조2887억원, 영업이익 6045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6% 줄었다. 2023년 순손실은 155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4분기 매출(2조3409억원)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케미칼 부문은 2022년 4분기 이후로 1년 만에 분기 영업손실(793억원)이 발생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만 매출 6조6159억원, 영업이익 56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8%, 62.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개발 자산 매각 및 EPC 매출이 1조원 이상 늘어난 결과다.

      다만 케미칼 부문에서는 매출이 전년 대비 13.7% 감소한 5조974억원, 영업이익이 89.9% 줄어든 595억원으로 집계됐다. 석유화학 수급 불균형이 장기간 지속하면서 주력 제품의 마진이 축소됐고, 4분기 정기보수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첨단소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4.2% 줄어든 9889억원, 영업이익은 82.2% 증가한 643억원을 기록했다. 완성차 수요 증가에 따라 부품 소재 판매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가운데 원재료 가격 하락, 생산 효율화 노력 등으로 이익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선 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의 주력인 태양광 사업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적자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급과잉 심화로 인한 재고 증가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모듈 판매량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지난해 8GW(기가와트)의 태양광 모듈을 판매하며 판매하면서 목표를 달성했고, 올해 가이던스는 10기가와트(GW)로, 1분기를 저점으로 지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 자신했다.

      한화솔루션의 올해 설비투자(CAPEX) 예상치는 약 3조2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미국 태양광 설비 투자 약 2조원을 포함한 2조6000억원, 케미칼과 기타부문에서 약 6000억원에 투자할 계획이다. 

      AMPC 유동화와 관련해선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다수의 글로벌 IB를 통해서 적극적인 답변을 받고 있다"며 "굉장히 좋은 반응 얻고 있어서 최대한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중장기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성장 투자와 단기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을 위해 올해와 내년 현금배당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공장 증설 등 신성장동력 투자에 집중하면서 시행하지 못했던 현금배당을 4년 만에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지급할 예정이다.

      윤안식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성장투자 영향으로 연결흐름이 마이너스로 결산배당은 없었으나, 지난 3년간 무배당을 해온 점과 주주가치 제고를 고려해 정책을 일부 변경해 현금배당을 실시한다"며 "변경된 환원정책에 따라 올해와 내년에는 잉여현금의 20%와 주당 300원 중 큰 금액을 배당할 예정이고, 올해는 마이너스값을 기록함에 따라 주당 300원 배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