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 주관으로 잠재 투자자에 의향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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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미국 IT 솔루션 기업 BMC소프트웨어(이하 BMC) 투자 지분 매각에 나섰다.
29일 M&A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BMC 투자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사모펀드(PEF)와 기업 등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인수 의향을 묻고 있다. 노무라증권이 매각 주관을 맡았다.
BMC는 1980년 설립된 소프트웨어 업체로 2012년 주요 주주로 등극한 행동주의펀드 엘리엇과 갈등을 겪은 후 상장폐지됐다. 이듬해 베인캐피탈-골든게이트캐피탈 등 투자자가 BMC를 69억달러(부채 포함, 약 9조2000억원)에 인수했고, 2018년엔 BMC를 KKR에 85억달러(약 11조3000억원) 가치로 팔았다.
미래에셋증권 프라이빗에쿼티(PE)도 이때 BMC 투자에 참여했다. 운용사(GP)로서 PEF를 꾸려 투자했는데 총 투자 규모는 1000억원 중반대로 알려졌다. 투자한 지 몇 년이 지났고, 그룹도 회수에 공을 들이는 기조라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진행 중인 거래의 세부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BMC는 디지털 기업들에 운영 및 서비스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오라클,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테크 기업과 협력하며 일렉트로룩스, SAP, 까르푸 등 고객을 두고 있다. 전세계 약 40개국에 6000명 이상의 직원이 있고 20억달러(약 2조6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수위권 업체다.
회사는 작년부터 미국 증시에 상장하기 위한 작업을 물밑에서 진행했다. 이르면 올해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예상 기업가치가 크게는 200억달러(약 26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