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에 주가 6%대 하락…"파트너십은 계속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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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의 2대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ALIPAY SINGAPORE HOLDING PTE. LTD)가 카카오페이 지분 일부를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 알리페이싱가포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지분 34.31%을 보유 중이다.
5일 알리페이싱가포르는 장 마감 후 보유지분 2.2%를 매각하기 위해 수요예측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수요예측 희망가격은 5일 종가(4만2550원) 대비 9.8% 낮은 주당 3만8380원이다. 매각 대상 주식 규모는 1130억원이다. 90일 동안 락업(Lock-Up) 조건이 걸려있다.
블록딜 소식이 전해지며 카카오페이의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장 초반,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6% 이상 하락한 3만원대 후반에서 형성됐다. 알리페이싱가포르는 2022년에도 한 차례 카카오페이 지분 블록딜에 나선 바 있는데, 해당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알리페이싱가포르는 중국 앤트그룹 계열사로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다. 알리페이싱가포르는 카카오페이가 상장하기 전부터 최대주주인 카카오와 함께 자금을 투입해왔다. 알리페이싱가포르는 카카오페이 상장 첫날에도 매도 가능 물량을 처분하지 않은 바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알리페이싱가포르가 카카오페이의 전략적투자자(SI)라는 인식이 있다보니, 블록딜을 통해 지분을 처분할 때마다 주가가 반응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라며 "상장 준비 작업을 할 당시 알리페이싱가포르 측이 '보유 카카오페이 지분을 절대 팔지 않겠다'라고 말했던 것이 회자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시할 예정"이라며 "알리페이싱가포르와의 사업적 협력은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