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리지', '공채' 출신이 키워드...70년생 전후 후보군
사업부 내 세대교체 및 연쇄 인사이동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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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운 NH투자증권 신임 사장이 취임하며, 윤 사장이 맡고 있던 투자금융(IB) 사업부 총괄대표 자리를 누가 맡게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IB사업부 대표는 벌써 두 명째 대표이사 내부 승진자를 배출한 핵심 보직으로, 4월 초 우선적으로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외부 출신 영입보다는 내부 승진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윤병운 신임 사장과 실무자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커버리지 부문 출신 임원 중 사업부 대표가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윤병운 사장은 지난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NH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윤병운 사장이 차기 사장으로 지명된 순간부터 NH투자증권 안팎의 시선은 차기 IB사업부 대표를 누가 맡을지에 모아졌다. 윤병운 사장 뿐만 아니라 20년 가까이 NH투자증권에서 자리를 지켰던 정영채 전임 사장 또한 IB사업부 대표를 거쳐 2018년 사장으로 오른 만큼 핵심 요직으로 꼽힌다.
현재 내부 후보군으로는 이성 인더스트리1본부 상무, 김형진 인더스트리2본부 상무, 주식자본시장(ECM)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중곤 상무, 송창하 신디케이션본부 상무, 이주승 어드바이저리본부 상무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성 상무와 김형진 상무는 커버리지 담당으로, 커버리지 출신인 윤병운 사장과 줄곧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로 꼽힌다. 두 사람 모두 주요 기업군을 맡아 주식 및 채권 거래 수주는 물론 기업 지배구조 자문 일감 확보에 주력하는 등 관계 형성에 공을 들여왔다.
이주승 상무는 인수합병(M&A) 재무자문 부문에서 실적을 쌓아왔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의 컨소시엄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자문을 맡는 등 존재감을 키워오고 있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을 ECM 리그테이블 1위로 이끈 김중곤 상무도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과 한화오션의 유상증자, 그리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IPO 등 빅딜을 주관해 전체 순위 1위에 올랐다. 다만 최근 IPO 빅딜 가뭄으로 인해 최근 리그테이블 기여도가 줄었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NH투자증권 내부적으로 커버리지 출신에 공채로 입사한 이성 상무의 발탁을 점치는 시선이 많다"며 "윤병운 사장이 취임 후 처음 행사할 인사인만큼 관심이 모이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IB사업부 대표이사 선임을 필두로 IB부문 인사가 줄이어 단행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 후보군 중 대표이사가 선임된다면, 해당 자리를 메꾸기 위한 연쇄 인사이동이 필요한 까닭이다. 1970년생 전후 사업부 대표가 배출되며 세대교체도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부동산 금융 부실 우려에도 불구, IB 부문 성과급이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하우스"라며 "연쇄 인사 이동 후 충원이 진행될 가능성이 큰데, 관심이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