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인 가격 눈높이 대략적으로 합의
IMM의 '미래 성장성' 증명이 관건일듯
-
- 이미지 크게보기
- (그래픽=윤수민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맥쿼리자산운용을 제뉴원사이언스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양측이 전반적인 협상을 마무리한 상황으로, 딜(거래) 성사까지 가장 변수인 ‘매각가’는 회사의 ‘미래 성장성’ 증명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1일 IB(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뉴원사이언스의 대주주인 IMM PE는 이번주 내로 맥쿼리자산운용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5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맥쿼리자산운용을 포함한 3곳의 후보가 참여했다. 본입찰에 참여했던 후보들 중 전략적투자자(SI)를 확보해 둔 맥쿼리자산운용 측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당초 본입찰 전후로 제뉴원사이언스 몸값은 1조원 수준이 거론됐지만, 후보들이 입찰 시 제시한 금액은 해당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맥쿼리자산운용이 제시한 금액도 1조원을 하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은 우협 선정 마무리 전 막바지 가격 협상에 나서고 있는데, 어느 정도 가격 눈높이에 대한 합의는 이뤄진 상태로 파악된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제뉴원사이언스 인수 자금을 현재 펀딩 중인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 6호 자금과 더불어 금융권에서 인수금융을 추가 조달해 더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당초 1조원 수준은 다소 힘든 금액이었고, IMM PE 측이 8000억원 중후반 수준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정도 가격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IMM PE가 이미 가지고 있는 성장 전략 말고도 추가로 다른 전략이 있어야 그 정도 수준의 가격으로 거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본입찰 당시부터 맥쿼리자산운용이 단일 유력 후보로 꼽히는 등 비교적 흥행도가 높지는 않았다는 평이다. 제뉴원사이언스가 그동안 안정적인 현금 창출을 보여주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제뉴원사이언스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시각이 해당 딜의 핵심으로 꼽힌다는 평가다.
IMM PE 측은 이번에 제뉴원사이언스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금융권 등에 인수금융 자본재구성(리캡, Recapitalization) 가능성도 타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제뉴원사이언스는 IMM PE가 지난 2020년 11월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자회사 콜마파마를 인수한 뒤 통합해 설립한 회사다. IMM PE는 현재 제뉴원사이언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총 투자금액은 5124억원 수준이었다.
제뉴원사이언스는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였더 당시 2002년부터 합성의약품 제네릭 등을 위탁생산(CMO)하거나 위탁개발(CDO)하는 CDMO를 주력으로 해왔다. 제뉴원사이언스의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은 3480억 원이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58억원을 기록했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제뉴원사이언스의) 자산 매력에 대해서 시장에서 평가가 엇갈리는데, 맥쿼리는 본사 쪽에서 한국 본부에 딜 압박이 다소 있다 보니 최종적으로 딜을 마무리하려는 의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