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모멘텀 물적분할 등 계열 사업 구조개편 추진
입력 2024.04.03 15:28
    모멘텀 2차전지 장비 자회사로…5년간 비상장 유지
    그룹 내 혼재한 사업 교통정리 목적…사업별 전문화
    해상풍력·플랜트 사업 오션行…태양광 장비 솔루션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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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한화그룹이 ㈜한화 사업의 물적분할·양도를 통해 계열 사업 교통정리에 나선다. 각 계열 사업의 밸류체인 완성도를 높여 전문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3일 ㈜한화는 이사회를 열고 건설·글로벌 부문 일부 사업의 계열 양도 및 모멘텀 부문 물적분할을 결의했다. 사업양도 및 물적분할 안건은 오는 5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7월 초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 구조 개편은 ㈜한화를 포함 그룹 계열 내 혼재한 사업들을 각 사업 영역에 맞춰 정리하기 위한 목적이다. 

      2차전지·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장비 사업을 영위하던 모멘텀 부문은 물적분할을 통해 100% 자회사를 신설한다. 분할과 함께 태양광 장비 사업은 한화솔루션에 양도하고 신설 한화모멘텀은 2차전지 장비 사업에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향후 5년간 한화모멘텀 상장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건설 부문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 부문 플랜트 사업은 2년 전 인수한 조선 계열사 한화오션에 양도한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3000억원 안팎을 해상풍력 관련 선박 건조 분야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 플랜트 사업 양수로 관련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번 구조 개편으로 ㈜한화는 건설과 글로벌 부문만을 영위하게 된다. 각 사업 양수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무기화학 사업 투자 재원 및 중장기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화 아래로는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  신설 자회사로 한화모멘텀이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