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해 사업 개선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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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밀폐용기 제조사인 락앤락 지분 30.33%를 공개 매수한다. 지분 69%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어피너티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상장폐지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개매수는 18일부터 내달 14일까지 27일간 진행된다. 공개매수 예정 주식수는 발행주식 총수의 30.33%인 1314만112주다. 공개매수가격은 주당 8750원으로 책정됐다. 17일 기준 종가(8180원)보다 약 7% 높은 수준이다. 공개매수일 이전 1개월의 가중산술평균주가인 7132원 대비 22.7%의 프리미엄이 적용됐고, 전체 주식 매입 규모는 총 1149억원이다.
공개매수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어피너티는 응모율에 상관 없이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락앤락 지분 63.56%을 보유 중인 어피너티는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상장폐지를 단행할 계획이다. 최대주주가 자사주를 제외한 주식 95% 이상을 보유하면 나머지 주주의 동의 없이 자발적 상장폐지를 할 수 있다.
어피너티는 2017년 8월 락앤락의 경영권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인수가는 주당 1만800원이었다. 이후 락앤락은 산업 내 경쟁 심화로 실적 저하를 겪었다. 지난해 락앤락은 연결 기준 매출 4846억원, 영업적자 211억원을 기록했다.
장기간 실적 부진으로 어피너티는 2021년부터 공장 매각 등으로 현금 확보에 나섰다. 중간 배당으로 회수에 나서긴 했지만, 이어지는 주가 부진과 기업가치 개선 지연으로 공개매수 및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