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참여·앱티브 지분 매입에 1.2兆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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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업체 모셔널(Motional)에 약 1조2000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미국내 자율주행 기술 개발 기업인 모셔널은 2020년 3월 현대차와 앱티브(Aptiv)가 각각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모셔널 지분율을 8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4억7500만달러(한화 약 64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파트너사인 앱티브가 보유한 보통주 11%를 매입하는 데 4억8800만달러(한화 약 6650억원)를 투입한다.
현재 레벨3(Level3)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보유한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사업은 크게 두개의 축으로 구분된다. 국내에선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포티투닷(42dot)이, 글로벌로 확장하면 모셔널(Motional)이 중심이다.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기업 대부분은 적자가 지속하고 있다. 비용부담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자율주행 관련 투자를 다소 줄여나가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모셔널 역시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현대차그룹 또한 추가 출자를 포기할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결국 증자와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지배력을 확대하면서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한 자율주행 현지화 기술에 꾸준히 투자하겠단 의지를 나타냈단 평가를 받는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4년 05월 03일 11:3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