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기한 앞두고 막바지 투자에 속도 내는 운용사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도산업체 급감하며 회생딜 감소했지만
다시 증가하는 추세…기업구조조정 딜 대목 올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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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2019년에 결성된 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의 1기 기업구조혁신펀드 투자 기한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위탁운용사들은 막바지 드라이파우더(미소진자금) 소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1기 기업구조혁신펀드 투자기한은 올해까지다. 펀드 결성 시기에 따라 투자기한은 각각 다르지만 대부분이 연내 마감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자금을 받은지 5년차에 접어든 위탁운용사들은 드라이파우더 소진을 위해 활발히 투자 검토하는 분위기다.
기업구조혁신펀드 1기는 시장 중심의 상시적 구조조정을 활성화하기 위해 성장금융이 조성한 첫번째 펀드다. 지난 2019년 성장금융은 1조원 규모 6개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한 바 있다.
1차 위탁운용사에 NH투자증권-오퍼스PE, 우리PE-큐캐피탈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큐리어스파트너스 등 3곳을, 2차 위탁운용사에 연합자산관리(유암코)-키스톤PE, 유진자산운용-신영증권, KB증권-나우IB캐피탈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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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기 기업구조혁신펀드 투자기한이 도래하면서 운용사들은 속속 투자를 마치고 있다. 유진자산운용-신영증권은 올초, 이어 NH투자증권-오퍼스PE와 미래에셋벤처투자-큐리어스파트너스가 투자를 종료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른 위탁운용사들은 투자 검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PE-큐캐피탈파트너스, KB증권-나우IB캐피탈, 유암코-키스톤PE 등은 적극적으로 딜 소싱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체로 1~2건의 투자만 남은 상황으로 파악된다. 아직 투자기한은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파산·회생 기업의 수가 급감하며 할 만한 회생 거래가 많지 않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저금리 및 정책지원의 영향으로 법인회생(회생 합의 사건) 신청 건수는 2019년 1003건, 2020년 892건, 2021년 717건, 2022년 661건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회생 신청 이후 정상화되는 기업을 발굴하기 녹록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서야 그간 미뤄뒀던 부실 현실화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정부 주도의 금융지원 효과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건설사를 중심으로 도산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1~11월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파산 신청 건수는 총 1508건으로 2022년 같은 기간(897건)보다 68.11% 급증했다.
대우위니아처럼 규모가 있는 회생 거래가 속속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리인하 지연 등 금융시장 불안으로 한계 기업의 자금조달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고금리가 길어지며 경영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워크아웃을 모색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꽤 큰 규모의 회생딜이 나올 수도 있다. 이젠 기업부실이 현실화될 수밖에 없는 타이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