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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방안이 발표된 가운데, 금융당국은 해당 방안이 부실의 이연이나 누적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건설사ㆍ금융권 등에서 감내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PF 정리를 진행한다는 게 골자지만, 일부 2금융권 PF 사업장의 경우 손실 인식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당국은 20일 부동산 PF 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13일 부실 PF 사업장의 정리를 촉진하도록 한 연착륙 방안을 발표한 지 일주일만이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당국 관계자들과 5대 지주(KB·신한·하나·우리·NH) IR 담당 부사장, 신용평가사 및 증권사 부동산 담당 연구원, 금융연구원ㆍ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시장 전문가들은 시장이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광범위하게 정리가 일어나는 경우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제2금융권의 경우 일부 사업장에서 손실 인식이 불가피한 상황인만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적에 대해 금감원은 이번 대책에 대해 부실의 이연이나 누적이 아니라 질서있는 연착륙을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다수 정상 사업장은 확실한 자금 공급을 통해 지원하고, 일부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은 객관적 평가를 통해 재구조화ㆍ정리하려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정책의 구체적인 방향과 수단을 시장에 명확하게 제공하고, 금융시장ㆍ금융회사ㆍ건설사가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기획재정부ㆍ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오는 23일 '제2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이행계획과 이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입력 2024.05.20 12:01
"사업성 부족 사업장은 객관적 평가로 재구조화·정리"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4년 05월 20일 12: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