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승계계획 등 구체성 필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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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금감원)이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관행’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일부 보완할 사항을 지적했다. CEO(최고경영자) 선임 및 경영승계절차 상의 구체성을 보완토록 하고 이사회 독립성 및 역할을 명확히 규정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마련한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관행과 관련해 은행별 이행 상황을 점검한 결과 "전반적으로 은행들이 모범관행 취지에 맞게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26일 발표했다.
대부분의 은행권은 CEO 후보군을 관리 및 육성하고 최종 선정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승계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또 CEO 자격요건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정기적으로 점검 및 보완토록 했다.
다만 금감원은 CEO의 적극적 자격요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은행은 소수라고 지적했다. 또, 이행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거나 이행 여부 및 시기가 불명확한 항목이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모범관행 핵심인 승계 절차 조기 개시와 관련해서는 8개 금융지주 및 16개 은행 모두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 승계 절차를 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사회 구성과 관련, 역할과 이사회 역량진단표 등의 세부사황을 구체화할 필요성을 지적했다.
현재 대부분의 은행권은 은행규모, 복잡성, 리스크 프로파일에 상응하는 집합적 정합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를 이사회 책임으로 명문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23일부터 시작한 은행 이사회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은행별 보완 필요사항 등을 논의해 개선토록 하겠다"며 "지배구조 선진화에 대한 이사회의 적극적 관심과 노력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