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너티, 락앤락 2차 공개매수 실패…'포괄적 주식교환'으로 상폐 추진
입력 2024.06.05 20:02
    2차 공개매수 목표 물량 확보 실패
    국내 SPC 설립해 포괄적 주식교환
    지분 강제매수 통한 상장폐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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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가 락앤락 상장폐지를 위한 2차 지분 공개매수에도 목표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어피너티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상장폐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5일 락앤락은 '최대주주는 필요한 제반 승인 및 동의 등이 모두 완료되면 관련 법령이 허용하는 바에 지분을 국내 신설법인에 현물출자하고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를 위해 현재 국내에 신설법인 설립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어피너티는 지난 4월부터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락앤락 공개매수를 진행한 바 있다. 1차 공개매수에서 자기주식을 제외한 85.5%의 지분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이후 2차 공개매수에 나섰지만, 자진 상폐 신청 요건인 95% 지분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어피너티는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전략을 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법상 포괄적 주식교환 진행을 위한 지분율(66.7%)은 확보한 까닭이다. 어피너티는 보유한 락앤락 지분을 신설법인으로 이전한 후 주식교환을 통해 상장폐지에 나설 예정이다.

      어피너티는 잔여 지분의 매수 단가를 공개매수와 같은 가격인 8750원으로 정했다. 매수 기간은 오는 7일부터 9월 6일까지며, 매수 주문은 NH투자증권을 통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