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 '총선' 이후 증시 회복세 힘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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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인도법인이 이르면 이달 기업공개(IPO)를 신청하고 연내 상장한다. 올해 인도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였던 총선 결과가 예측과 달리 여권이 고전하는 방향으로 도출되면서 증시가 크게 폭락했지만 회복하는 등 여건이 개선되면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법인을 현지 증권시장에 상장시키기 위해 이르면 이달 중 IPO를 위한 예비서류 DRHP(Draft Red Herring Prospectus)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할 계획이다.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는 최대 250억달러(약 34조4450억원) 수준이 거론되며 상장을 통해 25억달러(약 3조4445억원)를 조달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상장을 위한 주관사단에 씨티, JP모간, HSBC증권을 선정해 준비 작업을 해왔다. 이후 현지 투자은행인 코닥 마힌드라와 모건스탠리를 추가 선정했다.
현대차 측은 "기존 공시된 내용 외엔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라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제기된 인도법인 상장 추진 가능성에 대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해외 자회사 상장 등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상시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라고 여러차례 공시해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주관사를 선정해놓고 인도법인 상장 적기를 살펴왔다. 지난 4일 인도의 가장 큰 이벤트였던 총선 결과가 예상에 빗나가면서 개표 이후 증시가 6% 가까이 급락했다. 이를 두고 상장에 대한 고민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며칠 만에 증시가 안정을 찾아가며 다시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 증권사 임원은 "현대차가 인도계 증권사를 주관사로 뽑아 절차상의 불편을 줄이는 등 어느정도 단계가 진전된 상태인 것은 맞다"라면서도 "총선 여파 같은 현지 상황들을 고려하면 상장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었던 상황이어서 추진 자체를 확언하긴 어렵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