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100% 매각…총 4700억원 규모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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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필리핀 대형 식품기업인 졸리비푸즈가 한국 저가 커피브랜드 3위 업체인 컴포즈커피를 인수한다.
2일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증시에 상장된 대형 식품기업인 졸리비푸즈는 컴포즈 커피의 지분 70%를 2억3800만달러(약 3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지분 5%와 25%는 졸리비의 자회사인 타이틴 다이닝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엘리베이션에퀴티파트너스코리아가 각각 인수한다. 졸리비는 타이탄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의 총 인수 금액은 3억4000만달러(약 4723억원)다.
앞서 2022년 컴포즈커피는 국내 M&A(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업계 내 경쟁이 심화하자 매각에 나섰다. 당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국내외 대형 PEF가 관심을 보였지만 가격 격차 등으로 무산됐다. 지난해부터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를 추진하는 등 꾸준히 매각설이 돌았다.
졸리비푸즈는 이날 기준 시가총액 2524억필리핀페소(약 5조9600억원)의 식품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441억필리핀페소(약 5조7700억원)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졸리비 등의 식품 브랜드를 갖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컴포즈커피는 2022년말 기준 한국에서 이디야커피(3005개), 메가커피(2156개)에 이어 3번째로 많은 1901개의 가맹점을 보유했다. 컴포즈커피의 현재 가맹점은 2612개에 이른다. BTS 멤버 뷔를 모델로 내세우며 2022년 한 해 동안 626개의 신규 점포를 개점해 커피 브랜드 중 가장 빠른 확장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