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100% 자회사화 추진
입력 2024.07.11 17:21
    두산에너빌리티 분할합병 추진
    두산로보틱스, 밥캣 지분 100% 확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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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두산그룹이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인적분할해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한다. 두산로보틱스의 완전자회사로 만든 후 두산밥캣을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두산은 그룹의 핵심 사업을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 및 첨단소재 3부문으로 재편한다고 11일 발표했다.

      클린에너지 부문은 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 등을 주축으로 한다. 원전 및 SMR, 가스·수소터빈, 해상풍력, 수소 및 암모니아, 리사이클링 등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 전반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갖춘다. 

      스마트 머신 부문은 두산밥캣(소형 건설기계)과 두산로보틱스(협동로봇)가 사업적으로 결합한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은 인적분할 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 및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두산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가 된다.

      반도체 및 첨단소재 부문은 두산테스나를 중심으로 반도체, 휴대폰, 전기차 배터리용 전자소재 생산 등 첨단소재 사업을 이어간다. 두산테스나는 시스템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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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이 북미, 유럽 등에 걸쳐 보유한 네트워크, 파이낸싱 역량, 경영 인프라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두산밥캣의 생산시설 자동화가 확대하며 해당 시설에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제품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캡티브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두산그룹은 "기존 지배구조에서 그룹의 중간지주 역할을 해오던 두산에너빌리티는 본연의 에너지 사업과 미래 성장동력인 원자력, SMR, 가스·수소터빈, GT·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사업 포트폴리오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며 "이번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약 1조 2000억 원가량 차입금 감축 효과가 발생함으로써 재무구조도 개선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