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캣 합병 추진하던 두산로보틱스, 2분기 적자폭 확대
입력 2024.07.25 16:34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48억원
    적자폭 전년 比 4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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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두산밥캣을 100% 자회사화해 합병을 추진하던 두산로보틱스의 적자 폭이 증가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99억원 대비 48.56% 늘어났다고 25일 공시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올해 79억원으로 전년 동기 54억원 대비 45.5% 증가했다.

      매출은 2분기 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4% 증가했다.

      두산로보틱스는 고금리 지속, 중동전쟁, 유럽 회복세 지연 등으로 시장 부진에도 불구 ▲식음료(F&B) 전용 협동로봇 E시리즈 판매 호조 ▲팔레타이징(물건을 팔레트에 정렬하거나 적재), 커피 솔루션 판매 증가로 매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 현지법인 판매 본격화로 상반기 북미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방안에 제동을 걸며 두산그룹 상장사 주가가 25일 동반 하락했다. 두산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79% 하락했다. 두산로보틱스는 8.02%, 두산밥캣은 6.16% 내리는 등 두산테스나를 제외한 모든 두산그룹 상장사 주가가 떨어졌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5일 두산에너빌리티를 두산밥캣의 지분을 보유한 투자부문으로 분할하고, 두산로보틱스가 흡수하는 형태로 합병하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어 두산로보틱스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두산밥캣의 지분 100%를 확보하고 상장폐지 및 합병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