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증자 외 4대 시중은행서도 차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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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송도 바이오 캠퍼스 설비 투자를 위해 은행권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는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과 송도 캠퍼스 설비 투자금을 차입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차입 규모는 9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며 세부 조건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는 5%대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2022년 롯데바이오를 설립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에 뛰어들었다. 롯데바이오는 2030년까지 4조6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롯데바이오와 롯데건설은 8750억원 규모 1공장 건설 계약을 맺었고 이달 초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신유열 글로벌전략실장(전무) 등이 참석했다.
롯데바이오는 증자와 차입을 통해 송도 캠퍼스 투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달 주주인 롯데지주(지분율 80%)와 롯데홀딩스(20%)로부터 1500억원 규모 증자를 받기로 결정했다. 투자금 중 상당 부분을 은행권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작년 4월 4대 시중은행과 ‘미래 핵심사업 육성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은행들은 ▲바이오 ▲2차 전지소재 ▲수소·암모니아 ▲리사이클·탄소저감 등 미래 핵심사업에 5년간 5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측은 "증자와 차입을 통해 필요자금을 마련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