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앨범 활동으로 직접참여형 매출 증가
신사업 론칭 비용 부담은 영업익 하락으로 반영
하반기 진 솔로 등 예정…수익성 개선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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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올해 2분기에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앞선 기록인 지난해 2분기(6210억원)를 1년 만에 넘어서게 됐다. 영업이익은 다양한 신사업 론칭 비용이 반영되며 전년 대비 하락했다. 하반기 주요 아티스트들의 국내외 활동이 예정돼있어 수익성 개선 추이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7일 하이브는 2분기 연결 기준 6405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상반기 기준으로는 총 1조1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1조316억원에 이어 상반기 기준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하이브 측은 "방탄소년단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단체 활동이 부재했음에도 달성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하락한 50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다양한 신사업의 본격 론칭으로 초기 비용이 집행된 점, 신인 아티스트 라인업이 확대된 점의 영향이 컸다.
영업실적 하락에는 하이브 측에 따르면 ▲4월 2일 서비스를 개시한 퍼블리싱 게임 ‘별이되어라2: 베다의기사들’의 초기 마케팅 비용 ▲6월 크리에이터 팬덤 플랫폼 ‘디어스’를 오픈한 바이너리코리아 ▲인공지능 기반의 실시간 목소리 변환 서비스 ‘시프트’를 출시한 수퍼톤 ▲하이브 라틴법인 등 신규 사업 부문에서 발생하는 운영비 등이 반영됐다.
하이브 측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테크 기반 미래 성장사업’ 분야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당초 계획대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아티스트들의 국내외 활동이 대거 예정돼 있어 3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은 음반원을 포함한 직접참여형 매출(4239억원)이 견인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K-팝 시장 전반의 앨범 판매 감소세가 보인 가운데 하이브 소속 주요 아티스트들의 복귀 앨범이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는 분석이다.
직접참여형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음반원 매출액은 2분기 2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했다. 상반기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의 앨범은 국내 앨범 판매량 전체 34%에 달하는 총 1500만장 이상이 판매됐다.
2분기 평균 위버스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전분기 대비 4% 성장한 약 960만명이다.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위버스 입점 아티스트 수가 증가한 것이 MAU 증가를 이끌었다. 방탄소년단 진의 전역과 방탄소년단 ‘2024 FESTA’를 기념해 팬들이 위버스에 재방문하며 6월 MAU는 1000만을 돌파했다.
위버스 DM이 점차 활성화되며 위버스 내 디지털 재화인 ‘젤리’ 충전이 증가하고 있고, 과금사용자당평균금액(ARPPU)과 결제금액 또한 동반 상승했다. 이번 분기 위버스에서 발생한 총 결제금액은 서비스 론칭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계속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 진은 하반기 중 솔로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고, 세븐틴은 새로운 앨범과 월드투어가 예정돼있다. 엔하이픈은 자카르타 공연과 일본 2개 도시에서의 앵콜 공연을 앞두고 있다. 르세라핌은 오는 30일 미니 4집 ‘CRAZY’로 컴백할 계획이다. 뉴진스는 내년 월드투어를 예고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