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계획을 철회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상장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했던 점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전체 공모 주식수는 8200만주, 공모희망가는 9500~1만2000원이었다. 

상당수의 기관투자자들이 주문을 넣지 않거나, 희망 공모가 하단 이하로 주문을 넣으면서 흥행이 저조한 상황이었다. 주관사단은 예정 공모가를 밴드 하단보다 낮은 8500원 안팎으로 정해 기관투자가 설득을 시도했지만, 물량 배정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뱅크는 2022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시장의 반응 저조로 인해 상장을 철회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총 공모주식이 8200만주에 달하는 현재 공모구조로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수요를 끌어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내년 초 조속히 다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