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도 획기적 개선 어려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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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조6704억원, 영업이익 498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영업이익은 42.1% 감소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8132억원, 영업손실 38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원료 가격, 운임 비용 등 일시적인 비용 증가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ㅠ2분기 3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한 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LG화학은 "올해 4분기도 석유화학부문의 획기적인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올해 4분기 원료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 및 신설 공장 가동율 상승, 구미주 판매 물량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7124억원, 영업이익 1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지재료의 출하량, 판매 가격 하락과 환율 변동의 영향으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올해 4분기 고객사의 연말 재고 조정과 전자소재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 및 수익성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3071억원, 영업손실 9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당뇨, 백신 등 주요 제품의 제품 출하 호조를 나타냈지만 R&D 비용이 증가했다. 올해 연말에도 글로벌 임상 과제 진척에 따른 R&D 비용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감소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8778억원, 영업이익 44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영업이익은 38.7% 줄었다. 이마저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효과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 466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1128억원, 영업손실 196억원을 기록했다. 저수익 비료 화공사업 중단 영향으로 적자를 냈다.
이에 LG화학은 당초 4조원 규모로 계획했던 연간 설비투자(CAPEX) 등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고,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 매각을 추진하는 등 재무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 측은 "산업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올해 캐팩스 규모는 2조원 중반으로 축소하려고 한다"며 "석유화학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식을 모집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