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리츠 "유상증자금 용처 변경·이사진 교체"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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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운용, 성담 등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주주들이 이사진 해임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철회했다.
주주들이 마스턴프리미어리츠에 요구했던 이사진 해임안을 전격 철회했다. 마스턴리츠 측이 이들의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양측이 극적인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그간의 갈등이 일단락되고 화해 국면으로 전환되는 모양새다.
코람코자산운용과 패밀리오피스 성담, 담배인삼공제회, 화인파트너스, 농심캐피탈 등으로 구성된 주주연합이 마스턴리츠에 주주제안 철회 의사를 전달했다. 이들은 앞서 12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현 이사진을 해임하고 주주 추천 인사로 교체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했다.
당초 주주연합은 마스턴리츠가 주주가치보다 관계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며 문제를 제기해왔다.
마스턴리츠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가 9개월이나 남은 마스턴투자운용 대출금을 상환하겠다고 밝히자, 주주 배당이 유보된 상황에서 관계사 대여금을 먼저 상환하는 것은 수탁자 책임 측면에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주들은 유상증자 등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마스턴리츠 이사회에 대한 불신임을 표명하며 이사진 전원 교체를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마스턴리츠가 주주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향후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양측이 접점 찾은 것으로 알려진다. 마스턴리츠는 유상증자 자금의 용처와 관련해 당초 계획했던 마스턴 대출금 상환 대신 회사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곳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사회 구성도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마스턴리츠의 유상증자는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된다. 마스턴리츠는 주당 1619원에 신주 614만여주를 발행하며, 다음 달 10~11일 기존 주주 대상 우선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