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 RWA 관리' 덕에 CET1비율 13% 웃돌아
자사주 4000억원 매입·소각…기말 현금배당 주당 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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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주주환원정책 확대 기준선인 보통주자본(CET1)비율 13%를 수성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CET1비율이 12%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순이익 개선 및 전사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힘입어 전분기대비 0.09%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4일 하나금융은 지난해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이 3조7388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3조4217억원) 대비 9.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4분기 순이익은 5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4438억원) 대비 15.7% 증가했다.
연간 이자이익은 8조7610억원으로 전년(8조8794억원) 대비 1.3% 줄어들었다. 지난해 가계대출 성장을 바탕으로 4.0%의 자산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1조9723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줄어들었다. 수수료이익이 2조6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2% 증가했지만 매매평가이익이 17.4% 줄어들면서 전년대비 감소했다. 기타영업이익 또한 8564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에는 충당금 등 전입액이 전년대비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하나금융 충당금 전입액은 1조3051억원으로 전년(1조7501억원)대비 25.6% 감소했다.
CET1비율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13.13%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하방 압력이 높았지만 전사적인 RWA 관리를 통해 주주환원 확대 기준선이 되는 13% 을 가까스로 상회했다.
이를 바탕으로 하나금융은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은 보통주 1주당 1800원으로 결정했다.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년대비 4.8%포인트 상승했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이 지난해 순이익으로 3조35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3조4766억원) 동기 대비 3.5% 감소한 수치다. 하나카드는 2217억원으로 29.6% 증가했다. 하나금융 캐피탈은 1163억원으로 44.5% 급감했다. 하나자산신탁은 58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