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순이익 전년대비 20% 성장…6년만에 '리딩뱅크' 탈환
증권 4분기 당기순손실…카드·캐피탈은 전년대비 '뒷걸음질'
CET1비율 13.03% 가까스로 선방…"올해 주주환원율 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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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성장에 힘입어 성장했다. 신한은행 순이익은 전년대비 20% 큰 폭으로 증가하며 2년만에 리딩뱅크를 탈환했다.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가까스로 13%를 넘어섰다.
6일 신한금융은 당기순이익은 4조51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473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3.5% 줄어들었고, 전년동기대비 64.5%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 성장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11조4023억원으로 전년대비 5.4%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4분기 말 1.52%로 전분기대비 14bp(1bp=0.01%포인트) 하락했지만, 대출잔액이 전년대비 10.3%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3조25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 줄어들었다. 수수료이익이 2조7149억원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지만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1조6864억원으로 전년대비 7.3% 줄어들었고, 보험이익 또한 98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7% 줄어든 영향이다.
계열사 별로는 신한은행 당기순이익이 3조69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확대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신한라이프 순이익은 5284억원으로 전년대비 11.9% 증가했다. 보험 계리적 손익이 개선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신한카드 순이익은 5721억원으로 전년대비 7.8% 줄어들었다. 신한캐피탈 순이익 또한 전년대비 61.5% 급감한 1169억원에 그쳤다.
신한투자증권 순이익은 2458억원으로 해외주식 위탁매매수수료 및 금융상품 수수료 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143.6% 개선됐다. 반면 지난 4분기에는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및 해외대체자산 평가손실에 따른 자기매매이익 감소로 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CET1 비율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13.03%로 주주환원율 확대 기준선인 13%를 가까스로 넘겼다.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위험가중자산(RWA)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해서는 14bp 하락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4분기 주당배당금 540원과 함께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올해 1월 중 15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포함 2월 현재까지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이다. 1조1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포함 총주주환원 규모는 1조7500억원이다. 이를 반영한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40~44%로 예상했다.